역사학233 [영국]#49_ 산업혁명의 아버지, 제임스 와트의 생애 글래스고와 북아메리카를 이어준 담배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는 당시 유럽 담배 무역의 중심지였다. 이곳의 담배 무역상들은 영국의 담배 교역량 중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었다. 와트의 조부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담배 무역상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아주 효율적이었다. 우선, 영국제 방직물과 기타 완제품을 배에 가득 싣고 콜럼버스가 발견한 뱃길을 따라 북아메리카로 갔다. 그리고 버지니아 등의 영국 식민지에서 물건을 다 팔고 나면, 그곳에서 생산한 담배를 가득 싣고 글래스고로 돌아온 뒤 유럽 각지로 역수출하는 것이었다. 배에 항상 화물이 넘쳐날 정도로 장사가 잘되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무역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와트의 부친은 윗세대의 경험을 물려받아 조선소 사업을 벌였다. 그곳에서도 영.. 2024. 8. 16. [영국]#48_산업혁명이 태동하는 영국의 상황 왜 산업혁명은 방직기로 시작하였는가 영국은 인도를 식민지 삼으면서 오히려 목화 산지인 인도에 거대한 시장을 제공한 꼴이 되었다. 이에 따라 영국 대중들 사이에서 인도에서 수입한 우수한 면직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영국 내 면직물 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영국의 방직업은 모직물 중심이었기 때문에 인도의 수공 면방직과 근본적으로 경쟁이 되지 않는 면직물은 거의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그 당시 영국은 자유무역 정신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1700년, 중상주의를 기본 국책으로 표방하던 영국 의회는 방직 업체들의 거센 압력을 받아 인도산 면직물인 캘리코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를 판매하는 것도 금지했다. 하지만 식민지에 불과했던 인도는 영국의 이러한 보호무역 조치에 아무런 .. 2024. 8. 15. [영국]#47_미국의 독립과 영국 면직물 산업의 호황 잘 나가던 대영제국과 미국의 독립 영국은 식민지를 날로 팽창하면서 핵심사업의 하나인 무역 블록 형성도 활발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제번스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북아메리카와 러시아의 평원은 영국의 옥수수농장이고, 시카고와 오데사는 식량창고이다. 캐나다와 발트해는 영국의 숲이고, 오스트레일리아는 양 목장에 해당하였다. 아르헨티나와 미국 서부 초원에는 영국의 소 떼가 자랐고, 페루에서는 백은을 보내온다. 남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황금이 런던으로 흘러 들어오고, 인도와 중국에서는 영국으로 보낼 찻잎을 재배한다. 동인도 제도에서는 커피, 사탕수수, 향료 등을 들여온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영국의 포도밭이고, 지중해는 과일 농장이다. 영국인은 미국 남부에서 재배되는 목화를 오랫동안 써왔지만.. 2024. 8. 14. [영국]#46_영국, 프랑스를 밀어내고 세상을 호령하다 7년 전쟁을 대하는 영국의 자세 그래도 동맹국으로서의 의리를 보이기 위해 영국은 독일 서부에 6만 군대를 주둔시켰다. 하지만 이 부대의 활약은 프랑스군에 첫 승리를 거둔 이후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1760년, 이 지원군은 러시아 군대가 프로이센을 침공해 수도 베를린을 유린하는 것을 좌시했다. 영국은 유럽 대륙에서 전쟁을 수수방관했던 것과는 달리 해상과 해외식민지 쟁탈전에서는 강대국의 위용과 기개를 드러냈다. 영국 해군은 프랑스 연안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연안 도시에 무자비한 폭격을 가했다. 북아메리카와 인도 식민지 쟁탈전에서는 막대한 전쟁 이익을 얻기 위해 그야말로 전력투구를 펼쳤다. 영국은 해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북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만약 식민지 전쟁이 전 세계로 .. 2024. 8. 13. 이전 1 2 3 4 5 6 7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