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키노하마역으로
밤 11시 55분에 간사이 공항에서 막차 타고 나왔다. 12시 5분 이즈미사노역에서 한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는 니시키노하마역.
환승 시간이 오래 걸려서 환승 못하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금정역처럼 1초 환승이 가능했다.
거리자체는 짧았으나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니시키노하마에 도착하니 12시 11분 정도 됐다.
20분도 안 걸리는데 환승해야 하고, 둘 다 막차여서 긴장 좀 했는데 다행이었다. 행여나 피치항공이 지연돼서 오사카 시내로 못 넘어갈까 봐 이쪽으로 숙소를 예약한 건데 여기 오는 데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래도 숙소는 다행히 역 바로 앞이었다.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였다. 역이 되게 시골역스러워서 나가는 것도 엄청 허술했다.
공항에서 니시키노하마역까지 편도로 600엔인가 나왔다. 거리도 짧으면서 엄청 비싸구먼
다행히 역 바로 앞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었다. 로손은 파란색으로 익숙한데 여기는 초록색이었다.
체크인 시간이 12시까지로 기재돼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게 이미 12시 10분이 넘은 상태라 편의점은 뒤로한 채 후다닥 체크인을 먼저 했다.
호텔 가나데 간쿠 카이즈카
밤이라 엄청 흔들린 사진... ㅋ 호텔 가나데 간쿠 카이즈카 외관이다.
첫날 숙소 고른 조건
- 12시 넘은 체크인,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체크아웃하는 일정
- 룸컨디션보단 가격이 더 중요
- 다음날 간사이 공항으로 돌아가 렌터카를 픽업해야 되기에 공항과 가까워야 함
이곳저곳 호텔 예약 사이트를 알아보다가, 삿포로 여행 갈 때 '여기어때'에서 예약한 게 생각나서 이번에도 여기어때에서 검색했더니 여기가 나왔다. 호텔스컴바인에서 검색했을 땐 안 나왔던 거로 기억한다.
성인 남성 4명이 묵어야 해서, 두 명씩 방 2개로 예약했다.
금요일 숙박이어서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액은 6만 원대였다. 인당 15,000원꼴이었다.
이러니 당연히 숙소에 대한 기대치가 낮을 수밖에... 근데 도착하니 호텔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다행히 좀 늦었지만 직원분이 있어서 체크인할 수 있었다.
방은 우리나라 모텔 수준이었다. 근데 좋은 건 저 커튼 뒤로 발코니 같은 게 있어서 문을 열 수 있었다.
기대치가 없었기에 방은 대단히 만족. 침대도 트윈이 있었는데 다들 별 상관없다길래 더블이 더 싸서 더블로 예약했다.
화장실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았다. 역시 기대치를 낮춰놔야 만족도가 올라간다. 깔끔하고 수건도 넉넉히 있었다.
방음은 좀 안 됐지만, 그건 전혀 개의치 않았다.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경이다. 방이 작은데, 발코니가 있으니 답답하지 않아서 진짜 좋았다. 매우 만족
게다가 별도 볼 수 있었다.
호텔 근처, 니시키노하마 산책 및 편의점 야식 파티
산책은 너무 거창하고 그냥 아까 봤던 로손 편의점 가는 길이었다. 어차피 호텔에서 3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기에..ㅎ
신문사가 일본 감성 뿜뿜 해서 여기 앞에서 잠깐 포토타임을 가졌다.
여기서 여행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좀 느껴졌다. 나랑 이종현은 여기 이쁘다고 사진 찍어야 된다고, 완전 일본이라고 호들갑을 좀 떨었는데,
유민이랑 아서는 시큰둥하더라.
아, 이번 여행에서 원하는 니즈가 다르겠구나!
'내 선호도를 강요해선 안 되겠구나' 느낀 순간이었다.
일본 도착하고, 한 시간 동안 편의점만 두 번째 방문
역시 일본은 편의점 여행이지.
우리나라 편의점 가면 이런 거 찍을 생각을 아예 안 하는데 왜 일본만 오면 이런 것도 다 일본갬성이 되는 걸까?
안 찍고 그냥 못 지나친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지만 당최 조리법을 제대로 알 수가 없어서
이번에도 키츠네 우동을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방 하나에 모여서 야식타임을 즐겼다.
키츠네 우동 최고.. 산토리 하이볼 최고...
저 하이볼 맛에 익숙해서, 한국에서 가게에서 먹는 하이볼은 너무 달아서 맛이 없다.
하이볼이란 자고로 장롱 맛이 뿜뿜 해야 한다.
술과 라면의 향연
나 빼고 다들 라면 2개씩 잘도 잡쉈다. 방에 전기포트로 물 끓이는데
아서는 화장실에서 물 받아서 끓여도 된다더니 정작 본인은 생수로 끓이더라..^^
감성 뿜뿜 하던 신문사가 방에서 보였다.
근데 1시 40분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가게 문 열고 영업을 하더라
부지런한 신문사.
나는 여행 와서 이런 누군가의 일상을 보는 게 참 좋더라.
그 단절감이 좋다. 난 여행 중인데 상대방은 일상 속에 있는 그런..
뭔 느낌인지 아시나요...?
여행 바이브가 좀 이렇게 굳어져서 관광지는 잘 안 가고, 소도시 여행만 하는 듯하다.
여행 첫날..이라 말하기엔 몇 시간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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