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6 [러시아사]#17_표트르 개혁의 명암(표트르 대제편 마무리) 표트르는 유럽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 한 것은 아니었다. 유럽에서 유학할 당시 그의 행동만 보더라도 국가 개혁에 대한 그의 태도를 알 수 있다. 표트르는 영국의 의회를 견학한 적이 있는데, 그 견학 방식은 보통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영국 의회의 출석 요청을 거절했던 표트르는 사실 의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했었다. 결국 표트르가 선택한 방식은 창문 밖 지붕에서 회의장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의회의 가장 상석에 앉아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따금 천장에 난 창문을 올려다보던 영국 국왕은 어느 날 지붕에서 회의장을 보고 있던 표트르 대제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는 에피소드까지 있다. 지금으로선 당시 표트르가 지붕 위에 앉아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서양 정치에 대한 이 같은 방관자적 태도.. 2023. 12. 1. [러시아사]#16_'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과 의의 표트르에게 있어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거둔 승리가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이유는 바로 러시아가 발트해를 통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바닷길이 생겼기 때문이다. 1703년 11월, 술과 소금을 가득 실은 네덜란드의 상선이 네바 강에 닻을 내렸다. 그 배의 선장은 금화 500개를 상금으로 받았다. 표트르는 네바강에서 가장 먼저 닻을 내리는 외국의 배에게 금화 500개를, 두 번째 배에는 300개를, 그리고 세 번째 배에는 금화 100개를 상금으로 주겠다 공표했었다. 표트르는 러시아와 유럽이 처음으로 직접 경제 교역을 하는 걸 특이한 방식으로 축하하며 만천하에 알리고 싶었음을 상징한다. 표트르는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최초의 관문인 이곳에 수백 척의 배들이 운집해 주기를 바라면서도, 이곳을 단순한 항구로만 남기고.. 2023. 12. 1. [러시아사]#15_발트해를 확보하라 : 대북방전쟁 '나르바전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 궁전에는 사자의 주둥이를 찢고 있는 삼손의 형상을 한 매우 특별한 동상이 하나 있다. 이 동상은 표트르가 강력한 해군의 힘을 이용해 스웨덴을 물리치고 네바 강변의 땅을 차지했던 위대한 승리를 표현한 것이다. 그곳을 정복한 일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 땅을 손에 넣기 위해 러시아는 수년 동안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패배를 맛보기도 하였는데, 이런 패배는 단념이 아닌 오히려 표트르의 의지를 더 단단히 해주었다. 그러면서 전쟁에 대한 경험치 쌓이면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를 배워나갔다. 그는 완전한 승리에 다다를 때까지 몇 번이나 싸움과 패배를 거듭했다. 1700년, 표트르는 북유럽 패권자였던 스웨덴과 나르바 강에서 첫 번째 .. 2023. 11. 30. [러시아사]#14_세계와바다를 향한 관문: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학] - [러시아사]#13_표트르 대제의 러시아 개혁: 두 번째 이야기 [러시아사]#13_표트르 대제의 러시아 개혁: 두 번째 이야기 [역사학] - [러시아사]#12_표트르 대제의 러시아 개혁: 첫 번째 이야기 [러시아사]#12_표트르 대제의 러시아 개혁: 첫 번째 이야기 [역사학] - [러시아사]#11_16~18세기 유럽과 러시아의 격차 [러시아사] readmyworld.tistory.com 2003년 5월 27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전 세계 45개 국가의 원수 및 정부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상트페테르부르크 탄생 300주년을 축하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그마치 30억 달러를 들여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복원했으며, 이 축제는 5년 전부터 준비되었다. 세계적으로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2023. 11. 27.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62 다음